UCC·가상세계와 결합… 광고 이렇게 진화한다

아시아 최대 광고축제인 ‘애드 아시아(ADAsia 2007)’가 21~24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올해로 50주년(25회)을 맞은 이번 행사의 주제는 ‘광고를 넘어서(beyond advertisement)’. 전세계에서 모여든 1000여명의 업계 관계자들은 기존 광고를 넘어선 창의적인 광고의 노하우를 배우는 데 여념이 없었다. TBWA, 오길비앤매더, 사치앤사치 등 유수의 광고대행사 CEO 등도 참석해 창의성에 대한 그들만의 노하우를 공개했다.
그러나 이번 행사에서 UCC동영상은 광고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대표적인 매체로 부각됐다. 대표적인 예는 작년 말 미국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YouTube)에서 일어난 ‘부자 된장녀(spoiled rich girl)’ 소동.

도미노 피자 홍보용으로 만들어진 1분40초짜리 짤막한 동영상은 ‘맥킨지(Mackenzie)’라는 이름의 10대 소녀가 겪은 일상을 담고 있다.


가상세계와 현실의 벽을 허물다

기발한 홈페이지를 통해 ‘가상 세계와 현실의 벽을 허물었다’는 평을 받는 광고도 있다. 2005년 말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I)가 출시한 플레이스테이션2(PS2)용 게임 ‘셰도 오브 콜로서스(Shadow of the Colossus)’가 주인공이다.

홍보를 맡은 다국적 광고대행사 TBWA가 내놓은 프로젝트는 인터넷 공간을 무대로 하는 픽션(허구)광고. 신화 속 거인을 소재로 한 게임 원작에 맞추어 지구상에 거인이 존재한다는 허구적 현실을 그렸다.

2005년 10월 TBWA는 ‘거인학(giantology)’이라는 이름이 붙은 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기괴한 이야기를 전파하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인도 남부의 항구도시 첸나이 해변을 포함한 전세계 5곳에서 신화 속 거인의 유해가 발견됐다는 뉴스 동영상과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들이 올라 있었다. 홈페이지는 신비롭고 기괴한 내용으로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자아내며 몇 달 만에 100만 명이 넘는 방문자 수를 기록했다.

이 광고를 더욱 큰 성공으로 이끈 건 네티즌들의 자발적인 참여였다. 광고의 설정에 매료된 네티즌들은 거인의 존재를 증명하는 사진과 동영상, 자료를 만들어 인터넷에 뿌리기 시작했다. 홈페이지, 블로그, 비디오, 포드캐스트 등을 통해 ‘거인학’이라는 장르가 인터넷 공간에 급속히 퍼져 나갔다. 마니아들은 오프라인 상에서 모임을 갖고 실제 거인을 찾아나서는 탐험대를 결성하기도 했다.


■ 10년 후에 다시 보는 광고

행사 참석자들은 인터넷 시대 광고 산업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TBWA 장 마리 드루 회장은 “인터넷 세계는 많은 기회를 제공하지만, 멀티미디어 등 기법에만 치중하기보다 창의성의 본질을 지키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연설 말미에 10년 전 애플 광고를 소개했다. 그는 “애플 광고는 혁신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차 있다”며 “좋은 광고는 10년 후 최신 기술이라는 껍데기를 벗어버린 후에도 여전히 즐거움을 준다”고 말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이 글의 관련글
    이글의 태그와 관련된 글이 없습니다.
2007/10/27 12:01 2007/10/27 12:01
Posted by womme.

Leave your greetings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