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르네상스 시대의 삶 – ![]() 시어도어 래브 지음, 김일수 옮김/안티쿠스 시대를 읽고 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살았던 사람들에게는. 미래는 불확실했지만 변화를 자각하고 자신과 동시대와 끊임없는 투쟁을 치른 르네상스의 주역들은 있는 법이다. 이 책은 유럽 각국의 그리고 사회 각 분야에 걸쳐서 그 시기를 성공적으로 살았던 15명의 이야기이다. |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르네상스와 초기 근대 유럽사를 가르치고 있는 저자가 쓴 이 책은 원래 미국 TV 방송 PBS에서 시리즈로 방영된 것을 토대로 출간한 것이다. 저자는 14~17세기 유럽 각국에서 시대와 맞서 싸우면서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근대의 탄생에 이바지한 15명의 삶을 통해 르네상스를 조명하고자 시도한다.
르네상스의 개념을 처음 정립한 이탈리아 시인 페트라르카, 장인 신분에서 귀족 지위까지 오른 베네치아 초상화가 티치아노, 에세이라는 장르를 태동시킨 프랑스의 몽테뉴, 종교적 이데올로기 속에서 왕국을 지켜낸 카트린 드 메디시스, 지동설을 주장한 갈릴레오 갈릴레이 등 역사적으로 유명한 인물에서부터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유대인 여성 사업가 글뤼켈까지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이 등장해 인간의 능력과 가치가 그 무엇보다도 우선시됐던 르네상스의 시대정신을 드러내 보인다. 저자는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는 동안 방관하거나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던 까닭에 이들은 시대를 특징짓는 역동적 변화와 투쟁에 다가설 수 있었다“고 말한다.
![]() | 시장의 역사 – ![]() 박은숙 지음/역사비평사 2008년 우수출판기획안 공모전 역사 부분에 당선된 책. 이 책은 전통시대부터 현대까지 이 땅에 존재했던 시장의 역사와, 시장에서 거래된 상품과 상거래 풍속, 또한 다양한 상인들이 활동했던 시장풍경을 ‘재미와 교양’을 담아 전하려는 발상에서 출발했다. 사진과 그림 등 여러 시각자료들을 활용하되, 시장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들에 관한 ‘사실’과 ‘이야기’를 중심으로 시장과 상인의 드라마틱한 변화를 그리고 있다. |
이 책은 2008년 6월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가 참신한 출판기획안을 발굴해 창작을 활성화하고자 펼친 ’2008년 우수출판기획안 공모전‘에서 17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선(역사 부문)됐다. 경제위기를 맞아 ‘시장’ ‘유통’ ‘경제‘가 절실한 화두로 떠오른 지금의 한국에 “우리의 역사적 뿌리를 토대로 한 ‘시장 이해’, 그리고 ‘시장을 둘러싼 풍부한 상식과 교양‘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서울특별시사편찬위원회 연구원으로 재직 중인 저자는 우리의 시장에 초점을 맞춰 이를 역사적 관점에서 풀어냈다. 삼국시대부터 시장에서는 어떤 물건을 사고팔았는지, 어떤 방식으로 거래를 했는지, 물가는 어땠는지, 무슨 일들이 벌어졌는지 등에 물음표를 던지고 하나씩 차근차근 훑어 나간다.
“한 해 동안의 월일과 절기 등을 기록한 책력(冊曆) 또한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었다. 1896년 1월 1일부터 양력을 사용하게 되자 양력과 음력을 섞어 만든 책력이 나왔으며, 연말에는 책력을 선물로 주고받는 풍습이 생겼다.”
![]() | 클루지 – ![]() 개리 마커스 지음, 최호영 옮김/갤리온 세계가 주목하는 당대 최고의 지성, 뉴욕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개리 마커스는 인간의 마음이 ‘클루지(kluge)’, 곧 서툴게 짜 맞춰진 기구라고 주장한다. 생존 때문에 최선의 선택을 방해받는 진화의 법칙, 즉 진화의 관성 때문에 우리들의 마음과 세계는 불완전하다는 것이다. |
저자는 “우리 인간은 체계적으로 미래를 설계할 만큼 영리한 종족이지만, 동시에 주의 깊게 짠 계획을 순간의 만족 때문에 내팽개칠 만큼 어리석기도 하다“고 말한다. 다이어트 결심을 하고서도 눈앞의 초콜릿 크림 케이크 때문에 내일로 미루고, 10만~20만원 하는 전자레인지를 살 때는 몇 천원이라도 아끼려고 시내 반대편까지 차를 몰고 가면서도 100만원이 넘는 평면 텔레비전을 살 때는 같은 거리를 가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 책 제목인 클루지(kluge)는 고장 나기 쉬운 애물 단지 컴퓨터를 뜻한다. 정작 조금만 더 사려 깊게 생각하면 손쉬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데도, 서툴거나 세련되지 않은 방책에 머물고 만다는 것이다. 단지 우연 때문이 아니다. 인간이 이처럼 불완전한 것은 “최적화가 진화의 필연적 결과가 아니라 진화 속에서 생겨날 수 있는 결과일 뿐“이기 때문이다. 진화는 이전 결점을 서둘러 고쳐 나가는 땜장이의 처지와 비슷하다는 저자의 논지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의 수많은 단점에 대해 위안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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