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스코시스템스(이하 시스코)는 세계 최대 인터넷망 장비회사다. 이 회사의 존 체임버스(사진) 회장은 최근 “앞으로 경제활동이 유·무선 사이버 공간을 넘나드는 ‘온라인 협업(collaboration)’ 시대에 들어선다”며 “전 세계가 제2의 인터넷 전성기를 맞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언제, 어디서, 어떤 장비로도 대화가 가능해지면서 경제활동이 더욱 활발해진다는 전망이다. 미국 경제가 금융불안으로 침체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그는 이달 7~12일 미국 하와이에서 ‘시스코 파트너 서밋’을 열어 93개국 4000여 명의 협력사 임직원들에게 이렇게 꿈을 주었다.
-세계 경제가 잇따른 악재로 휘청거리고 있다.
“저 앞의 와이키키 해변을 봐라.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다. 그러나 누구나 먹구름이 곧 사라지고, 뜨거운 햇빛이 다시 비출 것을 안다. 지금은 새로운 성장엔진, 협업시대에 필요한 비즈니스를 찾을 때다.”
-협업시대가 뭔가. 유·무선 사이버 공간의 대화라는 게 젊은이들의 문화인데.
“젊은 문화를 경제 인프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주주와 고객, 임직원 간에 언제 어디서나 정보를 공유하고, 대화해야 한다. 정보를 독점하고, 명령에 따르는 기존의 경제구조로는 승리도 성장도 없다.”
-‘정보기술(IT) 강국’으로 자부하는 한국의 IT경제가 주춤하고 있다.
“한국은 국가와 기업 간의 긴밀한 협력관계가 어느 나라보다 강하다. 협업시대에서도 차세대 IT기술을 능동적으로 활용해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본다. 우수한 IT기술을 모든 산업에 제대로 접목하면 된다.”
-한국의 IT 서비스 중에서 눈에 띄는 비즈니스는.
“협업시대에 중요한 수단은 ‘사회적 네트워킹’이다. 한국의 미니홈피인 ‘싸이월드’는 모범 사례다. 이런 서비스가 젊은 세대의 사회활동의 툴로 머물지 않고, 경제활동의 인프라로 발전하면 된다.”
마거릿 탄은 난양공대 위킴위 정보통신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정부의 전자 보안 및 인터넷 기술 전파에 대한 연구와 지식경영ㆍ미디어경영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최근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가상과 실제, 컨셉트와 현실이 공존하는 사이버 협업공간이 탄생하고 있다. 기업들은 이 협업공간을 정보와 지식 창출의 생태환경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기업들은 개인과 사회가 창조적으로 지식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사회적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한다.
오늘날 혁신은 개인과 조직, 국가 구성원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창출해내는 사회적 직무수행과 지식 자본의 사회적 생산능력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 시공 초월한 소통능력 키워라
= 디지털 미디어 응용기술의 출현은 시공간을 초월해 지식과 정보를 표현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여러 개인과 그룹이 시공간을 초월해 혁신적인 방식으로 아이디어와 의견, 그리고 정보와 창의적인 작업을 공유할 수 있도록 진화한 것이다.
기업들은 시공을 초월해 지식과 정보가 소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블로그, 포럼, 이메일, 인스턴트 메시지, 북마킹, 그리고 사회적 네트워크를 가능하게 해주는 디지털 미디어 기술은 사회적 생산성을 높이는 좋은 사례들이다. 기업의 리더들은 가상 협업공간에서 어떻게 개인들이 지식과 정보를 운용하는지를 이해해서 이를 기업경영에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워드프레스나 블로거와 같은 사이트가 제공하는 무료 계정에 등록만 하면 유튜브의 공유 동영상 서비스나 플리커 공유 사진 서비스와 링크된 자료들을 쉽게 활용할 수 있다. 마이 블로그로그를 이용하면 쉽게 방문자를 추적할 수 있고 RSS기술을 이용해서 프리버너와 같은 무료 계정을 열면 방문객들이 쉽게 정규 블로그 게시물을 구독할 수도 있다.
◆ 즉각적, 비동시적 협업 능력을 키워라
= 사회적 네트워킹 기술의 급속한 진화는 방대한 범위의 다양한 협업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위키피디아는 누구든 동료로서, 사용자들의 지식이 프로젝트 수행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 기업들도 네트워킹 기술을 활용해 회사 업무가 즉각적, 비동시적으로 협업이 이뤄지도록 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
◆ 사회적 생산능력을 키워라
= 오늘날 지식기반사회에서 기업들은 정보와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가치가 단순히 데이터와 정보 공유에 있는 것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 지식 소통과 혁신의 기폭제가 될 수 있음을 자각해야 한다.
네트워크 기술, 새로운 디지털 미디어 응용기술, 인적 협업이 시민 참여를 폭발시켜 예상치 못한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기업들은 새로운 혁신을 위해 '사회적 생산' 능력을 키우는 데 주력해야 한다.
2주의 준비를 거쳐 드디어 UCC 캠페인이 시작됐다. 지금까지 많은 캠페인을 한 백전노장의 나 상무였지만, 정말이지 이번만큼은 긴장됐다. 귀가 후 가까스로 잠이 들었는데, 갑자기 전화벨이 울렸다. 떨리는 목소리의 주인공은 맨 처음 UCC 아이디어를 냈던 최천재 대리였다.
"상무님, 난리가 났습니다. UCC가 올라오고 있긴 한데…. 이건 아주 끔찍해요. 죄다 욕으로 자막을 달았습니다. 특히 SUV 차량이 대기 환경을 오염시키고, 멋진 산을 온통 망쳐버릴 거라고 우리 회사를 비난해요. 아, 이건 최악입니다"